‘33년 만에’ 최악 볼볼볼볼, 1경기 17사사구 불명예…삼성 마운드, 프로 맞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09 10: 50

 볼볼볼볼. 퓨처스리그에서 삼성 투수진이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삼성 2군은 8일 경산구장에서 KIA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삼성은 4-16으로 대패했는데, 투수진이 17피안타 17사사구(14볼넷, 3사구)를 헌납하면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역대 KBO 기록을 보면, 한 경기 팀 최다 4사구는 17개다. 1990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LG 투수들이 잠실구장 홈팬들 앞에서 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불명예 기록이다. 삼성 2군이 33년 만에 KBO 최다 기록과 같은 기록을 세운 것.

지난해 삼성 2군의 경기 모습. / OSEN DB

역대 퓨처스리그 한 경기 팀 최다 4사구는 롯데 투수진이 강화 SK전에서 허용한 20개가 최다 기록이다. (2010년 이후 집계)
삼성은 1회 공민규와 오현석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2회부터 투수진이 볼넷을 남발했다.
삼성 선발 홍무원이 오선우, 한준수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1,3루에서 한승연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내야 땅볼로 2-3으로 역전됐다.
KIA는 3회 선두타자 김석환이 사구, 1사 후 오선우가 볼넷, 한준수가 좌전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신범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한승연 타석에서 초구 폭투가 나와 한 점을 얻었다. 한승연은 4구째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김도월의 2타점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4회 KIA는 볼넷 3개와 사구 2개 그리고 안타 2개로 4점을 보탰다. 박정우가 사구로 출루한 뒤 2루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2아웃 이후에 김석환의 내야 안타, 임석진과 오선우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한준수가 5구째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신범수도 5구째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승연의 2타점 적시타로 10-2로 달아났다.
KIA는 5회 바뀐 투수 김용하 상대로 볼넷, 사구,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공짜로 얻었고 오선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6회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선두타자 신범수가 볼넷을 얻었고, 한승연이 우중간 3루타를 때려 홈으로 불러들였다. 1사 후 박정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재현의 내야 안타로 13-3이 됐다. 2사 1,2루에서 임석진의 1타점 중전 적시타, 오선우의 2타점 1타점 2루타로 15-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세 번째 투수 홍승원으로 교체됐고, 사사구 남발이 잠시 멈췄다. 홍승원은 단타 3개를 맞았지만 2사 만루에서 실점 없이 막아냈다. 8회 1사 후 볼넷에 이어 연속 안타로 1점을 허용했다. 9회 등판한 삼성 장재혁이 선두타자 박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이날 17번째 사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홍무원(2021년 2차 2라운드 입단)이 4이닝 8피안타 7볼넷 3사구 10실점을 허용했다. 김용하(2018년 2차 3라운드 입단)는 2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5실점, 홍승원(2021년 2차 6라운드 입단)이 2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장재혁(2022년 2차 9라운드 입단)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자들 중에서 박정우는 3타수 2안타 3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오선우는 21타수 1안타 4볼넷, 김석환은 5타수 2안타 2사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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