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5)가 스스로 승리 기회를 날렸다.
커쇼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다저스가 3-6으로 역전패하면서 커쇼도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애리조나전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던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1.50에서 3.75로 올랐다.
1회 시작부터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준 커쇼이지만 2회 몸에 맞는 볼 하나가 있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회에도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하긴 했지만 4~5회를 실점 없이 막고 5회를 채웠다. 다저스 타선도 1회 J.D. 마르티네스의 희생플라이, 2회 제임스 아웃맨의 솔로 홈런, 3회 크리스 테일러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지원하며 3-2 리드를 잡았다.
선발승 요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6회. 커쇼 스스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닝 시작과 함께 에반 롱고리아에게 좌월 솔로포, 코빈 캐롤에게 우중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맞고 동점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롱고리아에게 맞은 홈런은 슬라이더가 낮게 들어갔지만 타자 노림수에 걸렸고, 캐롤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은 가운데 높은 실투였다.
다음 3타자를 아웃으로 잡았지만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8회 다저스 구원 옌시 알몬테 상대로 안타 3개로 2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3연승을 마감한 다저스는 5승3패가 됐고, 애리조나는 4승4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애리조나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6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롱고리아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4출루 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