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의 2연승일까? 두산 최원준의 첫 승일까?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 간 2차전이 열린다.
전날 경기는 두산이 4-1로 승리했다. 라울 알칸타라의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양석환의 2경기 연속 홈런이 빛났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 이의리를 내세워 설욕에 나선다. 지난 2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경기에서 5이닝 3실점 투구로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관건은 제구와 초반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이다. SSG전에서 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구위가 위력적이어 안타를 잘 맞지 않는대신 제구가 흔들리면서 피출루가 잦았다. 두산을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두산은 최원준을 예고했다. 2일 롯데전에서 7이닝 2실점하고도 억울하게 패전을 안았다. 역대로 KIA에 강했다. 12경기(선발 7경기)에 출전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직구, 슬라이더, 커브의 조합이 좋다. 포크도 가끔 구사하면서 타자들을 요리한다. 포수 양의지와 첫 호흡이 좋은 만큼 KIA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두산 타선은 양의지와 양석환의 타격 컨디션이 좋다. 양석환의 전날까지 이틀연속 승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때렸다. 다만 로하스와 김재환이 정상궤도에 올라오지 않고 있다. 두 선수가 터지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상 공백이 커보인다. 타선에서 해결사가 없고, 찬스를 만들어주는 리드오프진도 약해졌다. 득점력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나란히 선발출전하는 황대인과 변우혁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날에는 4개의 실책을 했다. 내야 수비에서 실책을 막아야 팽팽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