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하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MVP 투표 2위에 올랐고, 지난 3월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타자로 6경기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OPS .971, 투수로는 2경기(12이닝) 1승 평균자책점 0.75로 활약중이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인 오타니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매체 LA타임즈는 지난 7일(한국시간) “오타니의 내년 겨울 얼마를 받게 될까? 탬퍼링 규정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오타니의 영입 경쟁이 5억 달러(약 6595억원)에서 시작해 6억 달러(약 791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에이전트는 오타니가 12년 6억 달러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 계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포트랙은 오타니가 투수로 8년 2억3000만 달러(약 3034억원), 타자로 10년 3억3300만 달러(약 4392억원)를 받아 도합 5억6300만 달러(약 7426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오타니의 예상 몸값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은 선수는 오타니의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다. 트라웃은 2019년 3월에는 에인절스와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26억원) 연장계약을 맺어 메이저리그 최고 계약을 기록했다. LA타임즈는 “오타니는 트라웃의 기록을 쉽게 깰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LA 다저스 프랜차이즈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그는 너무 유니콘 같은 선수다. 야구 역사를 통틀어 그와 비교할만한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가 당연히 역대 최고 계약을 따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정해진 미래다”라며 오타니의 초대형 계약을 예상했다.
FA 자격을 얻기전 마지막 시즌인 오타니는 에인절스와 1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또한 오타니는 광고 수익으로 4000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일 것이다. LA타임즈는 “오타니는 구단에 단순히 슈퍼스타 재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 최고의 셀러브리티이기 때문에 구단 역시 잠재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시즌 기준 에인절스는 오타니 경기 관련 광고 및 마케팅 계약으로 연간 1000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라고 오타니가 마케팅 측면에서도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팀의 관계자는 “나는 사람들이 얼마를 생각하던 그보다 더 높은 가격일 거라고 말한다”라며 오타니의 계약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바라봤다. 한편 에인절스를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져도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조합하면 다가오는 겨울 돈이 많은 구단들이 치열한 영입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LA타임즈는 “다저스는 오타니를 대비해 지난 겨울 돈을 아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런 저지(양키스)와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를 놓쳤고 프랜차이즈의 기둥이 될 선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메츠와 샌디에이고는 항상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양키스가 있다”라며 오타니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팀들을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