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역대급 페이스로 시즌을 출발했다.
안우진은 지난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지만 7회 박세혁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시즌을 완주한 안우진은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과 함께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 한국인투수 1위(224)를 달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5경기(26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활약한 안우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는 다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2021년 정규시즌 107⅔이닝, 포스트시즌 6⅓이닝으로 도합 114이닝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196이닝, 포스트시즌 26⅔이닝으로 무려 222⅔이닝을 던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2배 가까운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렇지만 안우진은 보란듯이 연일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한화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개막전 시속 159km, 이날 158km에 달했다.
첫 2경기에서 24탈삼진을 잡아낸 안우진은 현재 시점에서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무려 시즌 576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4경기 동안 등판을 하지 않는 것을 고려해도 346탈삼진 페이스로 2021년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의 최다탈삼진 기록을 가볍게 넘어설 기세다.
안우진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아직 시즌 첫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안우진의 압도적인 투구는 승리와 상관없이 눈부시게 빛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