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홈 개막전에서 시즌 개막전 부진을 만회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켈리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LG 타선은 1회에만 5점을 뽑아 켈리의 지원했다. 켈리는 이날 최고 147km 직구(32개), 커브(23개), 체인지업(14개), 투심(10개), 슬라이더(8개)를 고루 던지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5-0으로 앞선 4회 구자욱과 이원석에게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5회와 6회는 연거푸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 1사 후 이원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2점째를 내줬다. LG 타선이 7회말 다시 2점을 뽑아 7-2로 승리했다.
켈리는 지난 1일 KT와 개막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2피홈런 6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KT 타자들이 켈리의 변화구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장타를 많이 허용했다. 이날 삼성 타자를 상대로는 두 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켈리는 “오늘 홈 개막전을 했는데, 잠실 LG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이겨서 기분 좋고, 오늘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만든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공격 수비 모두 전반적으로 잘 이뤄진 경기였다. 운영하는데 있어서 박동원 선수가 리드를 잘 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선발로 나가는 경기는 건강하게 나가는 것이 목표다. 또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잠실에 돌아오니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팬들의 응원에 에너지를 느껴 승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응원 더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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