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SSG가 한화의 대전 홈 개막전을 짜릿한 연장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SSG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10회 연장 접전 끝에 7-3으로 역전승했다. 9회 2사 만루에서 전의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에레디아는 1회 KBO리그 데뷔 첫 홈런에 이어 10회 결승타까지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2연승을 거둔 SSG는 3승1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전날(6일) 시즌 첫 승 기세를 잇지 못한 채 1승3패.
SSG가 2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레디아가 한화 선발 장민재의 6구째 한가운데 몰린 126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솔로 홈런.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SSG 선발투수 박종훈이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1-0 리드를 이어갔지만 7회초 만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1사 만루에서 오태곤의 투수 앞 땅볼 타구가 1-2-3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위기 뒤 기회. 한화가 곧 이어진 7회말 SSG 구원 최민준에게 동점 점수를 뽑아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SSG 우익수 한유섬의 포구 실책이 나온 사이 2루까지 달렸다. 문현빈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상언이 최민준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 뒤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박종훈의 시즌 첫 승이 날아간 순간.
여세를 몰아 한화가 8회 역전에 성공했다. SSG 구원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 노수광이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정은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채은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오그레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하지만 우승팀 SSG의 저력은 9회에 빛났다. 한화 마무리 장시환을 상대로 최정과 최주환의 연속 2루타로 단숨에 1점을 따라붙었다. 에레디아의 희생번트 이후 한유섬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 한화가 윤산흠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오태곤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전의산이 윤산흠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3-3 재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SSG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구원 한승혁을 상대로 최지훈의 초구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최정이 좌전 안타를 치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김강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에레디이가 한승혁의 초구를 밀어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김민식이 1타점 중전 적시타, 오태곤의 밀어내기 볼넷을 더해 7-3으로 달아났다. 에레디아가 2안타 3타점, 최주환이 3안타 1타점, 최정이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9회 올라온 서진용이 2이닝 무실점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 한화는 9회 마무리로 올라온 장시환이 ⅓이닝 2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10회 나온 한승혁도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3피안타 1볼넷 1사구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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