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올 시즌 가장 빠른 공을 안타로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6일 애리조나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김하성은 이날 애틀랜타 선발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시속 97마일(156.1km) 포심을 받아쳐 안타를 기록했다.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기술적으로 타구를 받아치면서 좋은 코스로 타구를 보내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6경기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 OPS .842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다만 이날 경기 전까지는 모두 90마일(144.8km) 이하의 느린 변화구를 상대로만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이 이날 경기 이전까지 기록한 5개의 안타는 모두 80마일대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들어낸 안타였다. 지난 6일 끝내기 홈런은 스캇 맥코프의 90.2마일(145.2km) 슬라이더를 받아친 홈런이었다. 슬라이더라는 것을 감안하면 느린 구속은 아니지만 한가운데에 밋밋하게 들어간 실투에 가까웠다.
그런 점에서 김하성이 강렬한 구위를 자랑하는 스트라이더의 97마일 강속구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것은 고무적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97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상대로 타율 1할1푼8리(34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강속구에 대한 대응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시즌 출발이 나쁘지 않은 김하성이 남은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