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5선발 양창섭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데뷔 첫해 7승 6패(평균자책점 5.05)를 거두며 라이온즈의 에이스 탄생을 예고했던 양창섭은 이후 부상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겨우내 착실히 몸을 만들었던 그는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의 호성적을 남겼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LG를 상대로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고 21일 롯데전에서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선발승을 장식했다. 28일 한화전에서 4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시즌 개막 전 예방 주사와 같았다.
양창섭의 올 시즌 목표는 완주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소화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그렇기에 첫 등판이 중요하다. 투수 친화형 구장인 잠실벌에서 그동안 준비했던 모습을 잘 보여줘야 한다.
삼성은 최근 들어 선발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1일 개막전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부터 알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5선발 양창섭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선발진의 분위기를 전환시켜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이에 맞서는 LG는 다승왕 출신 케이시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KBO리그 5년 차 켈리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지난해 16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1일 KT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는 5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