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어떤 규모의 계약을 맺을지 모두 궁금해 하고 있다. 업계의 동료 선수들도 오타니의 가치와 향후 행보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5, LA 다저스)도 한 마디 거들었다.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계약 규모는 역대 최고를 예상하고 있다. 시작이 5억 달러부터다. 최근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하고 스타성까지 확실하게 입증하면서 6억 달러 계약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사이영상급 투수와 MVP급 타자의 값어치를 동시에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기존 역대 최고 계약은 오타니의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 맺은 12년 4억2650만 달러다.
오타니 소속팀인 에인절스의 바로 ‘옆동네’인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도 오타니의 ‘역대급 가치’를 인정했다. 이미 사이영상 3회를 수상했고 2014년, 7년 2억1500만 달러 계약으로 이미 투수 최초 ‘2억 달러’ 시대를 열었던 커쇼다. 오타니의 특출난 재능에 커쇼도 흠뻑 빠져있고 그의 가치가 어느정도일지 궁금하다.
커쇼는 7일(이하 한국시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야구 역사에서 오타니와 비견될 선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유니콘’이다. 오타니가 역대 최고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미 정해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익명의 한 관계자는 오타니 입찰은 5억 달러에서 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믿는다. 또 다른 에이전트는 12년 6억 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라며 ‘또 스포츠 계약을 다루는 ‘스포트랙’에서는 최근 오타니의 계약 규모로 투수로는 8년 2억3000만 달러, 타자로는 10년 3억3000만 달러, 총합 5억6300만 달러로 예측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타니와 계약하면서 따라오는 부가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매체는 ‘오타니는 슈퍼스타 재능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셀러브리티다. 잠재적인 수익을 제공하는데 지난 시즌 기준,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관련된 경기장 광고와 마케팅 계약으로 연간 1000만 달러를 벌었다’라며 ‘이러한 조화는 오타니가 다가올 겨울, 입찰 경쟁에서 주머니가 두둑한 구단들이 부족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커쇼도 이에 거들었다. 커쇼는 ‘팀이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기 전에 마음껏 지출할 수 있는 일정한 금액이 있다’라면서 ‘구단들은 오타니가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오타니는 해외에서나 어디서든 그 금액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 금액은 분명히 높을 것이다. 그럼 그 금액이 10억 달러일까? 1억 달러 수준일까? 그 이상일 것이다. 그 범위를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오타니가 안겨줄 유무형의 가치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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