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에이스, 왜 5번째 선발로 순서가 밀렸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07 10: 00

 KT 위즈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한다.
KT는 선발 투수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웨스 벤자민, 소형준, 엄상백, 보 슐서에 이어 5번째 순서로 등판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에이스로 나섰던 고영표가 선발 로테이션의 제일 끝자리다. WBC 이후 충분한 휴식 차원도 있지만, 구위 자체도 고려됐다.

KT 투수 고영표. / OSEN DB

이강철 감독은 LG와 개막시리즈를 치르며 “쉬는 것도 쉬고, 작년 말부터 조금 많이 맞았다. 너무 많이 던져서 익숙해진 것 같다”고 고영표의 선발 순서를 뒤로 돌린 것에 대해 언급했다.
또 이 감독은 “소형준이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다. 엄상백이도 구위가 좋다”고 고영표에 앞선 로테이션을 말했다.
고영표는 지난해 LG전 성적이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19로 안 좋았다. 또 고영표는 지난해 9월 이후로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03으로 안 좋았다. 특히 10월에 2경기에서 5이닝 5실점, 3이닝 4실점(LG전)으로 난타 당했다.
7월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3.20과 8월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2.63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고영표는 WBC 대표팀으로 출전해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4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구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으로 막아냈고 5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고 교체됐다.
WBC를 마치고 팀에 복귀해 시범경기에서 1경기만 등판했다. 3월 25일 SSG 상대로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즌 첫 등판은 했다. 지난 2일 수원 LG전에서 9-9 동점인 연장 11회 1사 2,3루 위기에서 고영표가 등판해 스퀴즈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허용했다. 불펜 투수를 모두 소진하면서 고영표가 어쩔 수 없이 구원 투수로 출장했다.
한편 KT는 KIA와 주중 3연전에서 봄비로 인해 한 경기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고영표의 등판은 하루 더 밀렸다.
4일 첫 경기는 4회 도중에 빗줄기가 굵어져 중단됐다가 우천 노게임이 됐다. 5일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면서 일찌감치 우천 취소됐다. 6일 경기도 0-0 동점인 2회초가 끝나고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또 우천 노게임이 됐다.
고영표에게 좋을 수도 있다. 고영표는 지난해 롯데 상대로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0.56으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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