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요청했다고!’ 허무하게 삼진 당한 올스타 유격수의 분노, 덕아웃에서 고함지르다 퇴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4.07 08: 00

시카고 화이트삭스 팀 앤더슨(30)이 허무하게 삼진을 당한 뒤 격렬히 분노를 표출하다가 퇴장당했다. 
앤더슨은 지난 6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을 상대로 투수 땅볼을 친 앤더슨은 3회 웹을 다시 만나 파울 3개를 치며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앤더슨은 웹이 6구째 공을 던지기 전에 타임을 외치며 타석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D.J. 레이번 주심은 타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웹의 시속 83.3마일(134.1km)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고 앤더슨은 삼진을 당했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팀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진 판정이 내려지자 앤더슨은 덕아웃에 들어가면서도 계속해서 항의를 했고 덕아웃에 들어가서도 고함을 지르다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앤더슨의 통산 8번째 퇴장이다.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은 미국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앤더슨은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타석에서 물러났다. 아마 타임아웃이든 뭐든 말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덕아웃에서 보여준 모습은 경기에서 이기려고 하는 열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을 문제삼고 싶지는 않다”라고 앤더슨을 감쌌다. 
웹은 “나는 앤더슨에게 빠르게 공을 던질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아마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내가 5차례 투구를 하는 동안 덕아웃에서 계속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그저 계속해서 나에게 고함을 질러댔다. 나는 그가 꼭 퇴장당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그가 심판이 아니라 나에게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화이트삭스는 앤더슨이 퇴장당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앤더슨은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6경기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1타점 OPS .721을 기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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