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진에 한숨이 또 깊어졌다.
개막 후 2승 2패 5할 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
1일 NC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다승왕 출신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2일 선발 투수로 나선 알버트 수아레즈도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지금껏 보여줬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4일 한화를 상대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3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으나 이후 4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가 무산됐다.
삼성은 6일 한화와의 홈경기에 좌완 백정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백정현이 시범경기에서 좋고 나쁜 모습을 보였는데 본인도 개막 첫 등판에 대한 부담감은 있을 거다. 베테랑인 만큼 준비를 잘했을 테고 최근 선발진이 초반에 실점했었는데 백정현이 잘해서 초반부터 리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정현은 한화의 집중 공격에 2이닝 5실점(5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무너졌다.
1회 노수광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정은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백정현은 노시환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고 채은성의 3루 땅볼 때 노수광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계속된 2사 2,3루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우전 안타 때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백정현은 김인환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최재훈의 우전 안타, 박정현과 노수광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처했다. 백정현은 정은원의 땅볼 타구를 잡아 재빨리 홈으로 던졌다. 최재훈 아웃. 2사 만루서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2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채은성의 좌중간 안타로 1점 더 내줬다. 백정현은 오그레디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2회 투구를 마쳤다. 삼성은 3회 백정현 대신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한화에 1-8로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연승의 마침표를 찍은 것보다 선발진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삼성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