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우완 투수 사사키 로키(22)가 시즌 첫 등판부터 최고 164km 강속구를 뿌리며 승리했다.
사사키는 6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80개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지바 롯데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경기(7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3.52 탈삼진 11개로 활약하며 일본의 7전 전승 우승에 힘을 보탠 사사키는 지난달 20일 WBC 준결승 멕시코전 이후 16일 만에 등판했다. 지난달 28일 소속팀 지바 롯데에서 훈련을 재개한 이후 조정을 거쳐 이날 시즌 첫 등판을 했는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 1사에서 만나미 추세이에게 맞은 중전 안타가 유일한 출루 허용으로 이후 17타자 연속 범타로 6회까지 막았다. 4회 2사부터 6회 1사까지 5타자 연속 포함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니혼햄 타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6회까지 투구수 80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리하지 않고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사키 최고 구속은 164km. 결정구로 포크볼을 적극 구사하며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순간 풍속 10m/s로 강풍이 몰아치며 모자까지 날린 날이었지만 사사키의 강속구는 막을 수 없었다. 사사키는 “타선이 (1회) 선취점을 빨리 따냈고, 무실점으로 6회까지 던질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