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좌완 투수 류현진(36)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옮겼다. 외야 보강을 위해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비워야 했고, 류현진이 60일 IL로 이동했다. 올 여름 복귀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
토론토는 6일(이하 한국시간) 15일 IL에 있던 류현진을 60일 IL에 등재했다.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된 외야수 조던 루플로(30)를 클레임 영입하기 위한 사전 조치였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6월5일 뉴욕 메츠전부터 빅리그 복귀가 가능해지게 됐다.
류현진이 빠진 40인 로스터에 루플로가 들어왔다. 토론토는 루플로를 마이너 옵션을 통해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에 보냈다. 외야에 펑크가 나거나 대타 자원이 필요하면 루플로가 콜업 1순위가 될 전망이다.
우투우타 외야수로 1루 수비도 가능한 루플로는 지난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한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탬파베이 레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오가며 2022년까지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322경기 타율 2할1푼3리 179안타 45홈런 120타점 OPS .745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85경기를 뛰며 개인 최다 15홈런을 쳤고, 지난해에도 83경기 11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좌투수 상대 OPS .841로 강점이 있어 플래툰 또는 대타로 쓰임새가 있다.
토론토는 26인 현역 로스터에 조지 스프링어, 케빈 키어마이어, 달튼 바쇼, 네이선 루크스 등 4명의 외야수가 있다. 내야수 위트 메리필드도 외야 수비를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외야 뎁스가 얕은 상황에서 루플로가 보험용으로 영입됐다.
류현진의 복귀 일정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MLB.com은 ‘류현진이 60일 IL로 옮긴 것은 루플로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토미 존 수술로부터 류현진의 복귀 일정이 바뀌진 않는다’며 예정대로 재활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류현진은 캐치볼 단계까지 왔고, 이번 달에는 불펜 피칭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계획. 그 다음으로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BP를 거쳐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실전 등판 단계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달 중순 MLB.com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복귀 시점은 7월”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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