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모두 '피치 클락 위반' 오타니 진기록에 "이게 가능한 유일한 선수, 목격했다" 팬들 반응도 뜨겁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06 13: 10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투수와 타자로 한 경기에서 피츠 클락 위반 선수가 됐다.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3번 지명타자로 뛰었다.
투수로는 6이닝 1실점, 타자로는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4-3으로 이겼다. 오타니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이날 진기록도 남겼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피치 클락을 위반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스피드업을 위해 피치 클락 제도를 도입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이내로, 주자가 있을 때 20초 이내로 공을 던져야 한다. 지키지 않으면 자동 볼이 선언된다. 타자로는 투구 제한 시간이 8초가 남기 전까지 두 발을 타석 안에 두고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오타니는 투수로 1회 1사 2루에서 칼 랄리를 상대하기 직전 피치 클락을 위반했다. 다만 느려서가 아닌 세트 포지션에서 바로 투구 동작에 들어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었다. 타자로는 6회 무사 1루에서 피치 클락 위반으로 스트라이크 하나를 먹었다. 진기록이다. 지난해부터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해 투타 모두 피츠 클락을 위반한 선수가 당분간 나오기 어렵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역사적인 순간이다”고 주목했다. 오타니가 시즌 첫 승을 거둔 점도 정리했지만, 투타 모두 피츠 클락 위반한 부분을 두고 “미국 팬들도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갈채를 보내고 있다. 또 ‘다시 볼 수 없다’, ‘목격했다’, 이게 가능한 유일한 선수일 것이다’며 칭찬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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