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에 동점포 맞은 日 좌완, 아직도 현역? 42세 1개월에 승리투수 됐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06 11: 35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베테랑 좌완투수 와다 쓰요시(42)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42세 1개월에 승리를 맛봤다. 
와다는 지난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71구 호투로 시즌 첫 승이자 NPB 통산 151승째를 챙겼다. 미일 통산 156번째 승리. 
1981년생인 와다는 42세 1개월에 승리투수가 되며 종전 이마이 유타로의 41세 9개월을 넘어 소프트뱅크 구단 최고령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소프트뱅크는 5선발 와다의 호투 속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와다 쓰요시 / OSEN DB

공교롭게도 이날은 와다 부모님의 43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와다는 “다쳐도 금방 회복할 수 있는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승리 기념구를 부모님께 선물로 드려야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와다는 데뷔 20년차였던 지난해 17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2.78(81이닝 25자책)의 노익장을 과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찍혔고, 9월 30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시즌 7승째를 챙기며 41세 7개월에 NPB 역대 50번째 15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4~2015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와다는 미일 통산 155승을 기록 중이었다. 
와다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500만 엔(약 1억4000만 원) 오른 연봉 1억6500만 엔(약 15억9000만 원, 추정치)에 2023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42세의 늦은 나이에 오히려 연봉이 상승했고,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을 무실점 봉쇄하며 구단의 믿음에 보답했다. 
와다는 일본 국가대표 시절 한국의 강한 면모를 뽐내며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와다는 2003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5⅓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베이징올림픽 예선리그 4차전에서도 6회까지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한국 킬러로 활약했다. 다만 2-0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서 이대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당시 3-5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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