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6개 허용, 제구 난조에도 버틴 오타니…6이닝 8K 1실점 첫 승 요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06 07: 21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극심한 제구 난조를 겪었다. 사사구 6개를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첫 승 요건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4볼넷 2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로 막았다. 몸에 맞는 볼을 2개나 허용한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사사구 6개는 지난 2021년 4월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7개(볼넷 6개, 몸에 맞는 볼 1개)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지만 무너지지 않고 6회까지 111구를 뿌리며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 0.00에서 0.75. 
오타니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역대 개막전에서 삼진 10개 이상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한 26번째 투수가 됐지만 유일하게 팀이 패한 불운의 케이스로 남았다. 이날 두 번째 등판은 3점차 리드 상황에서 첫 승 요건을 챙겼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 시작부터 시애틀 1번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폭투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타이 프랑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상대 주루사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오타니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칼 랄리에게 초구 던지기에 앞서 피치 클락 위반으로 자동 볼을 허용했다. 하지만 몸쪽 97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3구 삼진으로 1회를 끝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로드리게스를 1루 땅볼 유도하며 실점을 주지 않은 오타니. 3회에는 몸에 맞는 볼만 2개로 제구가 계속 흔들렸다. 프랑스와 에르난데스가 싱커가 손에서 빠져 몸을 맞혔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몸에 맞는 볼 2개 허용으로 같은 이닝에 나왔다. 콜튼 웡에게 볼넷을 주며 안타 없이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A.J. 폴락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어렵게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초반에 제구가 되지 않았던 스위퍼로 4회 로드리게스, 5회 로드리게스, 6회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 잡아냈다. 5회 첫 삼자범퇴에 이어 6회에는 첫 'KKK' 이닝을 만들었다. 에르난데스, 웡, 폴락 모두 헛스윙 삼진. 웡 상대로는 78.7마일(126.7km) 느린 커브로 삼진을 뺏어냈다. 
4-1로 앞선 7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오타니는 총 투구수 111개로 마쳤다. 스트라이크 64개, 볼 47개로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최고 98마일(157.7km), 평균 96.3마일(155km) 포심 패스트볼(23개) 외에 스위퍼(49개), 커터(13개), 싱커(11개), 스플리터(8개), 커브(4개), 슬라이더(3개) 등 7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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