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발 의식한 투수, 내야 안타…피츠버그 최초 '보스턴 원정 스윕' [PIT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06 05: 1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데뷔 첫 홈런을 친 다음날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배지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내야 안타로 배지환의 빠른 발을 의식한 투수의 송구가 빗나갔다. 
전날(5일) 보스턴전에서 펜웨이파크 몬스터그린을 넘기는 투런포로 데뷔 첫 홈런 손맛을 본 배지환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2할1푼4리에서 2할2푼2리(18타수 4안타)로 상승했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스턴 우완 선발 코리 클루버 상대로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2구째 몸쪽 높은 85.3마일 커터를 잘 받아쳤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웃이 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에는 초구 공략을 했다. 87마일 낮은 싱커를 밀어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2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우완 불펜 존 슈라이버의 2구째 몸쪽 92.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으나 유격수 정면 직선타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빠른 발을 살려 2루까지 갔다. 좌완 리차드 블레이어와 7구 승부 끝에 88.6마일 직구를 공략, 투수 쪽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다. 투수 글러브를 맞고 공이 옆으로 떨어진 사이 배지환이 1루로 전력 질주했고, 블레이어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배지환의 빠른 발을 의식하면서 송구가 빗나갔고, 배지환은 2루까지 가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기록은 잠시 지연된 끝에 내야 안타로 처리됐다. 블레이어의 송구가 정확하게 들어갔어도 배지환의 발이 1루를 먼저 통과한 것으로 봤다. 다음 타자 제이슨 델리이가 투수 땅볼 아웃되면서 배지환은 잔루로 남았다. 
한편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피츠버그 대신 나온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4회 시즌 1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지명타자 앤드류 맥커친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피츠버그는 선발투수 미치 켈러의 7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보스턴 3연전을 모두 승리한 피츠버그는 시즌 4승2패가 됐다. 피츠버그 역사상 최초의 보스턴 원정 3연전 스윕이다. 3연패를 당한 보스턴은 2승4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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