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일 우천 순연에도 문동주 등판 일정 미루지 않았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06 05: 35

한화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인 문동주가 올 시즌 첫 선을 보인다. 한화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5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문동주의 선발 등판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예정대로 6일 경기에 등판하기로 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와 관련해 "어린 선수가 많이 기다리긴 했다. 굳이 하루 더 미루지 않고 예정대로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동주처럼 젊은 선수들은 등판하면 이닝별 상황을 체크해야 하고 등판 다음날에도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내일도 그렇게 할거고 미래가 밝은 선수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 OSEN DB

5일 선발 투수로 예고됐던 장민재는 오는 7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SSG와의 주말 3연전 중 출격할 예정. 수베로 감독은 "장민재는 과거에 SSG에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을 고려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문동주는 내복사근 미세 손상, 견갑하근 부분 파열 등 부상 여파로 13경기에서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9월 이후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승 2패 평균자책점 3.00. 최고 158km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차세대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문동주는 시범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7을 찍었다. 지난달 18일 키움과의 첫 대결에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뽐냈고 25일 롯데를 상대로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첫 등판을 앞둔 문동주는 "시범경기부터 합류해 시즌 첫 등판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 같은데 그 마음을 잘 유지해 좋은 기세로 처음부터 좋은 피칭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1일 고척 키움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문동주는 "크게 부담되는 건 아니다. 제가 나가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제가 모든 걸 해결하려고 책임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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