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타자다운 타격이었다. NC 예비역 외야수 김성욱(30)이 2회 짜릿한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성욱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 맹활약하며 NC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3경기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로 감이 상당히 좋았던 김성욱. 첫 타석에서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0-1로 뒤진 1회 1사 1, 2루서 등장, 두산 선발 최승용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브(115km)를 공략, 좌월 역전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를 신고한 순간이었다.
김성욱의 활약은 계속됐다. 2회 삼진으로 숨을 고른 그는 8-1로 앞선 5회 선두로 등장,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2루타를 치며 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서호철, 한석현의 볼넷으로 3루에 도달한 뒤 손아섭 타석 때 나온 1루수 포구 실책을 틈 타 쐐기 득점을 올렸다. 김성욱은 이에 그치지 않고 8회 9구 끝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를 완성했다.
김성욱은 진흥고를 나와 2012 신인드래프트서 NC 3라운드 32순위 지명을 받은 12년차 베테랑 외야수다. 2021~2022년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한 그는 이번 시즌 두산으로 떠난 양의지의 등번호 25번을 새기고 절치부심을 외쳤고, 시범경기 타율 2할5푼을 거쳐 개막과 함께 3경기 타율 4할5푼5리 2타점 OPS 1.000의 화력을 뽐내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NC 강인권 감독은 “확실히 군대를 다녀와 성숙해졌다. 자기 것을 정립한 모습이다. 이제는 확고하게 자리를 차지해야하니 더 노력을 하는 것 같다”라고 김성욱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성욱은 이날도 역전홈런 포함 2안타를 치며 앞서 3경기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NC는 김성욱의 결승홈런부터 시작된 2회 8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두산을 9-3으로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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