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길었던 징크스를 끊었다.
최원태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사에서는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스틴 딘을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2사에서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큰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원태는 3회에도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별다른 위기를 겪지 않았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서 오지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박동원-문보경-서건창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1사에서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은 최원태는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시에 홍창기의 2루 도루까지 잡아내며 이닝을 순식간에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2사에서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루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지만 박동원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키움이 2-1로 앞선 7회 최원태는 문성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투구수 104구를 기록한 최원태는 직구(29구)-체인지업(27구)-슬라이더(25구)-커브(14구)-투심(8구)-커터(1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도 149km로 좋았다.
최원태는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팀이 모두 패배하는 징크스가 있었다. 1군 데뷔전이었던 2016년 5월 27일 KT전(0-8)부터 지난해 4월 6일 LG전(1-2)까지 7년 동안 모두 키움이 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7회 만루 위기가 찾아오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키움이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최원태도 8년 만에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