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특급 신인’ 김서현의 퓨처스리그 첫 등판을 어떻게 평가할까.
김서현은 지난 4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6-1로 앞선 8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동안 4사구 2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진 2개를 곁들였다.
첫 타자 김민준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김서현은 김정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안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긴 김서현은 최유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2사 1,2루 위기에 처한 그는 김건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김서현은 9회 장지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일 대구 삼성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의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 대해 “일반적인 젊은 선수들의 성장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본인의 투구 스타일대로 주자를 내보내고 스스로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 구종인 커브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이 자신의 공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서현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은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다. 스스로 자기 공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자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한가운데 던져도 정타가 나오기 힘들 만큼 구위가 좋다. 자신의 첫 번째 구종을 어느 만큼 믿고 많이 던지느냐가 퓨처스에서 배워야 할 부분이다. 자신의 빠른 공에 대한 위력을 믿게 될 때 프로에서 만개할 준비가 됐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서현의 1군 콜업 시점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퓨처스에서 성장하게끔 할 생각이다. 자기 스스로 어떤 투수인지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며 “김서현을 맨 마지막에 2군으로 보낸 이유가 다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성장하고 나서 콜업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