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감독이 전날 0-1 패배 요인으로 두산 국가대표 배터리의 완벽한 볼배합을 꼽았다.
NC는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0-1로 석패했다. 한국 최고의 포수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선발 곽빈의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양의지와 곽빈은 모두 국가대표 출신. 기록에서 알 수 있듯 7회까지 출루가 단 3차례에 그쳤고, 이어 올라온 정철원, 홍건희 상대로도 점수를 뽑지 못하며 무기력한 영봉패를 당했다.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강인권 감독은 “양의지의 경기 운영이 좋았고, 거기에 곽빈이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우리 타자들의 타격감이 안 좋았다기보다 상대 배터리가 좋은 내용을 보였다”라며 “구체적으로 곽빈의 초반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5회 넘어가면서 슬라이더를 활용하더라. 타자들이 혼란을 느꼈을 것”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양의지는 지난해까지 NC의 주전 안방마님이었다. 포수 출신인 강 감독은 “아무래도 양의지가 우리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관건은 투수가 포수의 사인을 따라가야 하는데 어제 곽빈은 좋은 투구를 펼쳤다”라고 곽빈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8회 결승점의 빌미가 된 중견수 한석현의 수비 실수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공을 따라갔지만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그렇게 됐다. 그게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보지 않는다. 경기의 일부분이다”라고 선수를 격려했다.
전날 설욕을 노리는 NC는 박민우(2루수)-박세혁(포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손아섭(지명타자)-박석민(3루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김성욱(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신민혁. 전날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마틴은 상태를 회복했다. 또한 신민혁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포수 박대온이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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