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 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나오기 힘들 것 같은 진기록이었다. 그러나 불과 25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KBO리그 출신 ‘역수출 신화’의 투수가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밀워키 브루워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9-0의 대승을 거뒀다.
밀워키는 이날 뉴욕 메츠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두들겨서 대승을 거뒀다. 1회말 2사 2,3루에서 브라이언 앤더슨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격차가 유지되면서 경기 중후반까지 왔다. 그리고 6회 밀워키는 슈어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6회말 1사 후 로우디 텔레즈, 브라이언 앤더슨, 그리고 개럿 미첼까지 3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리면서 슈어저를 강판시켰다. 5-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기록의 상황은 7회에 나왔다. 밀워키는 7회말에도 메츠를 몰아붙였다. KBO리그 롯데 출신으로 메츠의 핵심 계투조로 분류된 브룩스 레일리가 메츠 마운드에 있었다.
밀워키는 상대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우전안타 윌리 아다메스의 내야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앞서 홈런을 터뜨린 앤더슨이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앤더슨의 연타석 홈런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등장한 미첼도 앤더슨과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미첼도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동일한 선수가 연속 이닝에서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린 진기록이었다. 레일리가 마운드에서 희생양이었다.
일단 6회 나온 ‘백투백투백’ 홈런이 구단 역사상 오랜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지난 2018년 8월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헤수스 아길라, 트래비스 쇼, 에릭 테임즈 이후 5년 만이었다.
그리고 동일 선수의 연속 이닝 백투백 홈런은 2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미국 스포츠통계업체 ‘엘리아스 스포츠’에 의하면 ‘앤더슨과 미첼의 동일 선수 연속 이닝 백투백 홈런은 1998년 6월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하비 로페스와 앤드류 존스(2,3회)가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달성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