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가 여전히 불편”…150억 외야수 또 병원행, KIA 속이 타들어간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05 12: 22

시범경기부터 개점휴업 중인 KIA 150억 외야수 나성범(34)의 복귀 시점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KIA 구단은 당초 오는 주말 홈 개막전 출전을 예상했지만 종아리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며 오히려 추가 병원 검진이 잡혔다. 
지난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KIA 김종국 감독. 나성범의 복귀 시점을 묻자 이내 표정이 어두워지며 “본인이 한 번 더 (종아리 상태) 체크가 필요하다고 해서 복귀가 늦어질 것 같다. 광주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더블체크를 하기로 했다”라고 우울한 소식을 전했다. 
스프링캠프를 착실히 소화한 나성범은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다녀온 뒤 왼쪽 종아리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시범경기 출전 및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고, 부상 초기만 해도 단기 재활이 예상됐지만 개막 후 닷새가 지난 지금도 종아리 부위가 여전히 불편한 상태다. 김 감독은 “선수가 계속 부상 부위를 조금 더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 확인이 더 필요하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KIA 나성범 / OSEN DB

나성범은 일단 5일 서울의 한 하체 전문병원에서 종아리 상태를 다시 한 번 체크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당장 1군 엔트리 합류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터라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치른 뒤 콜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급하다고 올리면 재발 가능성이 있다. 2군 경기서 확실하게 상태를 체크한 뒤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2년 연속 전 경기(144경기) 출전에 빛나는 나성범의 이탈로 KIA 외야진은 4월부터 플랜B를 가동하고 있다. 타선, 수비 모두 무게감이 급격히 떨어진 터라 백업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이창진, 김호령, 소크라테스가 힘을 내줘야 한다. 최형우도 원래는 많아야 주 1~2회 외야 수비를 맡기려고 했지만 이제는 기본 1~2회를 나가줘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KIA의 초반 악재는 나성범뿐만이 아니다. 내야에서도 캠프 때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이 불의의 부상으로 장기 재활에 돌입했다. 김도영은 지난 2일 인천 SSG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중족골 골절을 당하며 전날 수술대에 올랐다. 개막과 함께 2경기 타율 5할 맹타를 휘둘렀으나 뼈가 부러지면서 회복까지 약 12~16주가 걸린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를 접했다. 
시즌 3경기 만에 내야와 외야의 핵심 전력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한 KIA. 김 감독은 “김도영의 경우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크다. 부상자가 없어야 계산이 가능한데…”라고 아쉬워하며 “그래도 부상이 야수 쪽에만 발생했다. 투수 쪽에서는 부상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불행 중 긍정적인 요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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