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 쳤을 때 좋았을 때 타격폼으로 돌아간다.”
염경엽 LG 감독이 지난해 11월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 서건창(34)이다.
과거 넥센 시절 KBO리그 유일한 200안타(201개)를 달성한 서건창은 염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내리막이다.
서건창은 2021시즌 올스타 휴식기 때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LG의 기대치를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1년 반 동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1년 LG 유니폼을 입고 68경기 타율 2할4푼7리(235타수 58안타)에 그쳤고, 지난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4리(219타수 39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옛 스승 염 감독을 다시 만나 재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염 감독은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서건창에게 과거 201안타를 쳤을 때 타격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제자를 독려했다. LG 이적 후 부진하자 타격폼을 계속해서 바꿨는데, 과거 타격폼으로 되돌아갔다.
스프링캠프에서 염 감독은 서건창을 주전 2루수, 테이블세터로 구상하며 신임을 보냈다. 서건창은 시범경기에서 거의 톱타자로 출장했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3경기에서 47타수 17안타로 타율 3할6푼2리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 1위, 안타 1위였다. 13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6차례 기록했다. 도루 4개도 있고, 출루율도 .412로 톱타자로 괜찮은 수치였다.
그러나 개막이 되자, 시범경기에서 좋았던 타격감이 사라졌다. 서건창은 KT와 개막시리즈, 4일 키움과의 경기에 모두 톱타자로 출장했다.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 서건창은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무안타. 팀 타선이 11안타를 치며 7-1로 승리했지만, 서건창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헛스윙 삼진, 3회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을 때렸는데,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7회 바뀐 투수 변시원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회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개막전 5타수 1안타, 2일 KT전에서 6타수 1안타로 3경기에서 16타수 2안타, 타율 1할2푼5리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176이다.
타격이 침묵하며 수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 잦다. 2루 수비에서 실책을 2개나 기록했다. 4일 키움전 3회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의 땅볼 타구를 놓치는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선발 투수 플럿코가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나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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