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사이영 위너 완벽투와 피치 클락 조화…1시간 57분 완봉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4.05 10: 26

스피드업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듯 하다. 경기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는데 2시간이 채 안되는 경기까지 나왔다. 물론 투수의 위력적인 피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샌디 알칸타라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1-0 완봉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32경기 228⅔이닝 14승9패 평균자책점 2.28 207탈삼진의 기록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알칸타라다. 지난달 31일 개막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는 5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는 바로 완봉승을 따내는 위력을 떨쳤다. 알칸타라의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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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스탯츠&인포’에 의하면 ’2018년 이후 6명이 동률이었던 최다 완봉승 기록을 알칸타라가 4번째 완봉승으로 깨뜨렸다’라고 설명했다. 2018년 이후 최다 완봉 투수라는 의미다.
이날 알칸타라의 경기 자체가 흠잡을 곳이 없었다. 4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친 앜란타라는 4회 2사 후 트레버 라나흐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다시 흔들리지 않았고 9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치러갔다. 
9회가 위기라면 위기였다. 9회초 1사 후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라나흐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직접 매듭지었다. 완봉까지 던진 공은 딱 100개. 경기 시간은 1시간 57분에 불과했다
경기는 홈런 단 하나에 승패가 갈렸다. 2회말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이날 경기 결승점이자 유일한 득점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마에다 겐타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첫 등판에 나섰다. 2021년 8월22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5실점) 이후 591일 만이다. 알칸타라의 투구에 묻혔지만 마에다도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5이닝 79구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알칸타라의 완봉 역투에 빛이 가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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