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가 콕 찍어 칭찬했던 4년 차 우완, 단장 출신 해설위원도 "굉장히 좋은 경기력" 엄지 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4.05 13: 10

아쉽게도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향후 계투진의 활력소가 될 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투수 한승주(22).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20년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한승주는 지난해까지 8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지만 데뷔 첫해부터 이름을 알리게 됐다. 
입단 첫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한승주는 당시 해설위원으로 불펜 피칭을 지켜본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구위가 신인 같지 않다. 우리나라 에이스가 되어주길 응원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이승엽 감독이 자신의 SNS에 한승주와 악수하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한화 이글스 투수 한승주 /OSEN DB

그해 7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한 한승주는 2021년 후반부터 복귀했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 선발진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아쉽게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5로 뒤진 5회 선발 펠릭스 페냐를 구원 등판한 한승주. 구자욱, 호세 피렐라, 강민호 등 삼성의 핵심 타자를 꽁꽁 묶었다. 
한화는 6회초 공격 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명기의 내야 땅볼, 정은원의 우중안 안타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6회 오재일과 김동엽을 각각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한승주는 이원석과 풀카운트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성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한승주는 7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좌완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람은 구자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한승혁은 피렐라에게 우월 투런 아치를 얻어맞았다. 한화는 9회 1사 후 노시환의 홈런으로 6-7 1점 차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한승주에 대해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이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감독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한화는 개막 후 3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한승주의 호투는 한 줄기 희망과 같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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