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마차도(31)가 피치 클락 위반 규정으로 퇴장 당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마차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마차도의 이날 경기와 타석은 1회로 끝났다. 마차도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6번째 공을 맞이하기 직전, 마차도는 피치 클락 8초가 남은 시점에서 타석에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론 쿨파 주심은 마차도에게 자동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마차도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차도는 즉각 반발했고 쿨파 주심과 논쟁을 벌이다가 퇴장을 당했다.
화면 상에서 마차도는 피치 클락 8초가 남은 시점에서 타임아웃을 선언하려고 했다. 하지만 타자는 타석 안에서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는데 마차도는 이를 어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MLB 사무국은 ‘쿨파 주심이 정확한 판정을 내렸다’라면서 마차도의 자동스트라이크 선언이 문제 없다고 전했다.
이로써 마차도는 올 시즌 새롭게 신설된 피치 클락 위반과 관련해서 퇴장을 당한 첫 번째 선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게 됐다. MLB 사무국은 ‘피치 클락과 관련한 항의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과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구단들에게 경고했다. 항의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퇴장을 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메이저리그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한 피치 클락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내에 공을 받고 던져야 한다. 이때 타자는 8초가 남기 전에 타석에서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투수에게는 볼,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자동으로 주어지게 된다.
시카고 컵스의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이 지난달 31일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피치 클락의 위반한 선수가 됐지만 퇴장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