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과 재입단의 우여곡절을 겪은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영빈(26)이 데뷔 첫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영빈은 지난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13-6 대승에 이바지했다.
박영빈은 경기 후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시즌이 끝나고 퇴단을 했다가 다시 합류해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퓨처스리그 첫 안타와 첫 2루타 그리고 한 경기 4안타, 첫 타점을 오늘 모두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 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해보자고 생각했고 전력 질주와 번트를 신경 쓰자고 생각했다. 첫 타석에 번트 안타를 기록했는데 그게 결과가 좋아서 오늘 전체적으로 잘 풀린 것 같다. 타석에서 투수와의 싸움에만 신경 썼다. 제 스윙을 돌리고 어떻게든 살아나가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공필성 감독과 조영훈 타격 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영빈은 "감독님께서도 경기 중에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고 첫 안타 공에 조영훈 코치님이 좋은 이야기를 써주셨다. 앞으로 이 글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영빈은 "오늘을 위해 Camp2 동안 타격, 도루, 출루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특히 제 위치가 많이 달려야 하는 상황이라 체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이른바 인생 경기를 펼쳤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4안타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타격에서 신중한 모습과 변화구 대처 능력, 도루에서는 투수 타이밍을 잘 잡아서 도루 스타트에 신경을 더 써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영빈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할을 기록하고 도루 순위에서는 꼭 맨 위에 있을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뛸 생각"이라며 "2020년에는 제 이름을 많이 알리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미래 N팀의 1번 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응원해 주는 우리 가족에게 오늘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서 열심히 하는 아들과 창피하지 않는 아들이자 동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