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시작부터 큰 부상 악재를 만났다.
키움은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7 완패를 당했다. 올 시즌 첫 패배다.
패배도 패배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친 것이 더 아프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송성문이 지난 경기에서 실책 후 분노를 표출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실책하고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홧김에 손을 내려쳤다가 부상을 당했다. 스펀지 의자라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안에 쇠가 있었던 것 모양이다. 내일 수술할 예정이고 복귀에는 10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송성문의 부상소식을 전했다.
송성문은 개막 2연전에서 두 차례 실책을 저질렀다. 두 개의 실책 모두 중요한 순간에 나와 실점으로 연결돼 송성문에게도 부담이 컸다. 하지만 송성문은 자신을 탓하면서 저질러서는 안되는 실수를 또 저지르고 말았다.
부상 선수는 송성문 뿐만이 아니다. 전병우도 허리 부상을 당해 송성문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정후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야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한 가운데 키움은 수비에서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벌써 7개의 실책이 나왔다. 올 시즌 최다실책 단연 1위다. 이날 경기에서는 2루수 김혜성과 유격수 신준우가 실책을 저지르며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송성문과 전병우의 부상은 키움이 내야진을 꾸려가는데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수비가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휘집, 신준우 등 젊은 내야수들이 있지만 아직은 경험이 더 필요한 선수들이다.
키움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키움이 야수들의 부상과 수비 불안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시즌 초반 순위 경쟁을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