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파워 있다니까" SD 감독은 끝내기 홈런에 놀라지 않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05 05: 00

타순은 9번에 놓았지만 김하성(28)의 파워를 의심하진 않았다. 밥 멜빈(6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김하성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보고도 놀라지 않은 이유다. 
김하성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4 동점으로 맞선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완 스캇 맥거프에게 좌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이기도 했다.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받아쳤다. 라인드라이브로 총알 같이 날아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빠르게 넘어갔다. 타구 속도 105.2마일(169.3km), 비거리 374피트(114m).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에 따르면 경기 후 멜빈 감독은 “김하성은 분명 파워가 있다. 오늘 그 힘이 크게 나왔다. 우리는 김하성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 백투백 홈런은 꽤 흥분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타순은 9번에 배치했지만 멜빈 감독은 김하성의 파워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 2월말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 때 멜빈 감독은 “김하성은 한국에서 시즌 30홈런을 쳤다. 올해는 그가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어 하는 것을 안다”며 장타력 상승에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밥 멜빈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2.25 /jpnews@osen.co.kr
김하성은 올해 개막 4경기 14타석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앞서 2년에 비해 첫 홈런이 빠르게 나왔다. 2021년 첫 해에는 4월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개막 8경기(5선발), 22타석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2년차였던 지난해에는 4월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개막 10경기(8선발), 31타석 만에 첫 홈런 손맛을 봤다. 
2021년 117경기 298타석에 8홈런을 기록했던 김하성은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은 지난해 150경기 582타석에 11홈런을 쳤다. 2년간 통산 홈런 19개 중에서 패스트볼을 공략한 게 9개로 변화구·오프스피드(10개)보다 적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김하성은 지난겨울 최원제 개인 타격코치와 함께 변화를 모색했다. 레그킥을 유지하며 반응 속도를 높이는 훈련을 통해 빠른 공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연습을 했다. 첫 홈런은 변화구를 공략한 것이지만 앞으로 김하성에게 더 많은 홈런 생산을 기대케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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