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결승타' 100억 FA 대체자, 왜 "미안하다"를 반복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05 10: 35

두산 외야수 김인태가 결승타로 팀 승리에 기여했지만,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8회 김인태의 결승타가 터졌다. 
두산은 8회 2사 후 양의지가 심창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NC는 투수를 김시훈으로 교체했다. 김인태는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포크볼을 때려 중견수 옆 2루타를 만들었다. 1루 주자 양의지는 도루 스타트로 먼저 뛰었고, 중견수가 포구 실책까지 하면서 공을 외야 펜스까지 빠뜨리면서 여유있게 홈까지 들어왔다. 

두산 외야수 김인태. / OSEN DB

김인태의 결승타로 승리한 것. 그러나 김인태는 경기 후 "우선 팀이 이겨서 기쁘다. 작전 두 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곽)빈이가 너무 잘 던지고 있어서 경기 중반 점수를 냈어야 했는데 (곽)빈이한테도 미안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연거푸 표현했다.
앞선 타석에서 아쉬움을 언급한 것. 두산은 4회 김재환이 우선상 2루타,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인태는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타격했는데,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벤치 작전을 수행하는 데 실패, 진루타도 치지 못했다. 이후 후속타자들도 삼진, 내야 땅볼로 아웃되면서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6회에는 보내기 번트 실패도 있었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승엽 감독은 이번에는 김인태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하지만 김인태의 번트 타구는 높이 떴고, 1루수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가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3루수 박석민이 잡아서 1루로 던져 타자주자 아웃, 이어 2루수가 유격수에게 던져 1루 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무사 1루가 더블 아웃으로 사라졌다. 
두 차례 작전 실패를 8회 2사 후 극적인 결승타로 만회했다. 김인태는 결승타 상황에 대해 "중심에 정확히 맞히려 노력했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의지형이 너무 잘 달려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 팬분들에게 더 일찍 점수를 못내 죄송하다. 좋은 플레이 하려고 우리 선수들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지난해 FA 박건우가 NC로 이적(6년 100억원 계약)하면서 외야 한 자리를 김인태가 차지하는 듯 했다. 4월 한 달 동안 3할 타율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5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다. 지난해 83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 5홈런 25타점으로 마쳤다.
올해 다시 한 번 주전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인태는 개막 후 3경기 모두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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