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광현’ SSG 랜더스 좌완 오원석이 올 시즌 첫 등판부터 완투승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쏟아지는 비도 그의 역투를 방해하지 못했다.
오원석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KBO리그 시즌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는 7회말 SSG의 3-1 강우 콜드게임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원석이가 1회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고 이후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오원석은 데뷔 후 3번째 7이닝 투구를 했다. 7이닝 1실점은 지난해 6월 10일 한화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한화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오원석은 “1회에는 정규 시즌 첫 등판이라 그런지 좀 들뜬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막아서 이후 긴장감이 풀렸다”고 되돌아봤다.
비가 쏟아지는 날에 쾌투를 펼쳤다. 오원서은 “비가 오는 거는 상관없다”며 “강우 콜드게임이어도 완투가 아닌가. 생애 첫 완투승이다. 프로에서 해볼거라고 상상도 못해봤다. 다음에는 9이닝 완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회부터 큰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실점은 물론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2회부터 7회까지는 완벽했다.
오원석은 “컨트롤이 잘 된 것 같다. 전력 분석에서 준비해준대로, (김) 민식 선배님이 리드해주는 대로 따라가기만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제구도 잘 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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