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화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승부처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삼성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지난 2일 대구 NC전 이후 2연승.
삼성은 2루수 김지찬-우익수 구자욱-좌익수 호세 피렐라-포수 강민호-1루수 오재일-지명타자 김동엽-3루수 이원석-중견수 이성규-유격수 이재현으로 타순을 짰다.
한화는 좌익수 이명기-2루수 정은원-3루수 노시환-우익수 채은성-지명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1루수 김태연-중견수 문현빈-포수 최재훈-유격수 박정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가 먼저 웃었다. 1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2타점 적시타와 김태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이재현이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와 풀카운트 끝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구자욱의 우전 안타와 강민호의 내야 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까지 겹쳐 2사 2,3루가 됐다. 오재일이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승부는 원점. 곧이어 김동엽이 페냐를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5-3.
한화는 6회 김태연의 볼넷, 문현빈의 우전 안타 그리고 최재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대타 오선진은 바뀐 투수 좌완 이승현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만루 상황에서 이명기의 내야 땅볼 그리고 정은원의 우중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7회 선두 타자 이재현이 내야 안타로 출루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 했다. 김지찬이 번트를 시도했으나 3루수 노시환의 호수비에 막혔고 구자욱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피렐라는 바뀐 투수 한승혁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7-5. 승기를 잡은 삼성은 필승 카드 우규민과 오승환을 투입해 팀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9회 노시환의 한 방으로 1점 차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 선발 페냐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한숨을 돌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