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 곽빈, 7이닝 10K 무실점 완벽투…WBC 후유증 없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4.04 21: 15

두산 투수 곽빈이 탈삼진 10개를 뽑아내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은 없었다. 
곽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곽빈은 이날 최고 152km 직구(42개)를 비롯해 커브(24개), 체인지업(18개), 슬라이더(10개)를 고루 던지면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월초 일본에서 열린 WBC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복귀하느라 곽빈은 시범경기에서 1경기만 던졌다. 3월 24일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3이닝(47구) 3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서 투구 수를 충분히 늘리지 못했다.

두산 투수 곽빈. / OSEN DB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곽빈에 대해 “일단 투구 수는 80구로 정했다. 컨디션에 따라 조금 무리하면 90구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오늘 던지고 4일 쉬고 (일요일에) 던져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컨디션이 좋으면 조금 더 갈 수 있다. 경기 내용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다양한 가능성을 두며 말했다. 
곽빈은 1회 첫 타자 박민우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 박건우를 2루수 땅볼 병살타로 1회를 잘 넘겼다.
2회 선두타자 한석현을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석민과 오영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사 후 박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재빠른 견제구로 태그 아웃시켰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탈삼진 위력을 보였다. 6회 1사 후 김성욱을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박민우는 121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6회까지 76구로 막은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박세혁을 120km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박건우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13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한석현을 바깥쪽 높은 직구(151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타자 연속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투구 수는 94구까지 던졌다. 워낙 투구 내용이 좋고, 0-0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7이닝까지 책임을 완수했다. 완벽한 투구 내용이었다. 다만 타선이 1점도 뽑아주지 못하면서 승패없이 노디시전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은 8회말 2사 1루에서 김인태의 중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승리했다. 곽빈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7이닝 무실점 역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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