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g 짜리 짐을 던져버린 듯한 안타였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3 KBO리그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이틀 전, 잠실 두산 베어스 원정을 되돌아봤다.
서튼 감독에게는 반가운 점이 많았다. 먼저 선발 등판한 나균안이 6⅔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나균안의 호투로 개막전 10-12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서튼 감독은 “크게 놀랍지 않다”고 했다. 캠프 때부터 열심히 잘 준비했기 때문에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서튼 감독은 “굉장히 잘 던졌다. 상하, 좌우로 제구가 잘 됐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한동희의 첫 안타가 서튼 감독에게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한동희는 개막전에서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중책을 맡았지만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치열한 승부가 전개될 때 한동희는 침묵했다.
2일 경기에서는 6번 타순으로 밀렸다.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에 그쳤다. 개막전부터 9타수 무안타. 그러다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이날 결승타가 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100kg 짜리 짐을 던져버린 듯한 안타였다. 그런 기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서튼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클러치 타자로서 2점을 올려주는 적시타를 때려줬다”고 거듭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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