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또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선발진의 핵심 전력인 소형준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소형준이 우측 전완근에 통증을 호소해 회복까지 2주 정도 걸릴 것 같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소형준은 지난 2일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흔들렸다. 투구 때만 해도 부상 없는 건강한 상태였지만 경기 후 통증을 호소했고, 3일과 4일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우측 전완근이 늘어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소형준의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상황. 이 감독은 엄상백에 밀려 불펜에 있었던 배제성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이 감독은 “구위가 좋든 안 좋든 선발 경험이 있는 배제성으로 공백을 메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소형준은 그래도 근육 손상이 아닌 늘어난 거라 조금은 빠르게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또 부상이다. KT는 필승조 핵심 요원인 김민수, 주권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하며 나란히 2개월 휴식 소견을 받았다. 지난해 30홀드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한 김민수는 우측 어깨 극상근건, 홀드왕 출신 주권은 오른쪽 전완근이 각각 손상됐다. 여기에 시범경기 도중 배정대가 사구에 왼쪽 손등 골절을 당하며 회복까지 최소 두 달이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시즌 초반 부상선수가 무려 4명이나 발생,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힘겨워진 KT다.
한편 전날 신인 내야수 손민석을 말소한 KT는 이날 소형준을 추가로 말소했고, 좌완투수 김태오, 우완투수 손동현을 새롭게 등록했다. 선발 라인업은 조용호(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민혁(중견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엄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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