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끝내기포’ 김하성, MLB.com 메인 장식…“배트플립, 화려한 마무리였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04 15: 46

미국 무대 첫 끝내기홈런을 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극적인 승리를 이끈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3-3으로 맞선 9회초 에반 롱고리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점 뒤진 채 9회말을 맞이했다. 그런데 패배를 직감한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선두로 나선 대타 데이비드 달이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고, 후속타자로 등장한 김하성마저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완성 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메인을 장식한 김하성 / MLB.com 캡처

2회 3루수 땅볼, 4회 투수 땅볼, 7회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던 김하성.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애리조나 스캇 맥커프를 만나 3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5구째 90.2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데뷔 첫 끝내기홈런이자 시즌 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배트플립 이후 헬멧을 벗은 채 1루 베이스를 돌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김하성이 끝내기홈런을 치고 환호하는 장면을 메인에 배치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가 놀라운 충격을 선사했다. 파드리스는 뒤늦게 일어난 매직에 흥분했다”라며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만나 8번타자와 9번타자의 백투백홈런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하성은 배트플립으로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라고 주목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현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3번째 타석까지 못 쳤는데 마지막 타석에 홈런이 나와 기분 좋다.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지만 나를 볼넷으로 안 보내기 위해 승부할 것이라 생각했다. 직구 타이밍에 배트를 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인터뷰 도중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잰더 보가츠 등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도 (세리머니를 하는데) 너무 셌다”라며 웃어 보였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극적인 홈런에 힘입어 개막 2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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