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 첫 끝내기 홈런에 화끈한 물 세례 "한국에서도 하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04 20: 20

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연승을 견인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샌디에이고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앞서 3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애리조나 우완 마무리 스캇 맥거프의 5구째 90.2마일(145.2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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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속도 105.2마일(169.3km), 비거리 374피트(114m). 김하성의 시즌 1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0호 홈런이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한국인 타자로는 최희섭, 추신수(2회), 이대호, 최지만(2회)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메이저리그 끝내기 홈런 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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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하성은 현지 중계 방송사 ‘발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3번째 타석까지 못 쳤는데 마지막 타석에 이렇게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 순간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잰더 보가츠 등 동료 선수들이 뒤에서 얼음이 가득찬 아이스박스를 통째로 김하성에게 끼얹으며 축하했다. 
물에 흠뻑 젖은 김하성은 동료들의 격한 축하 세리머니에 대해 “한국에서도 하긴 하는데 (오늘은) 너무 셌다”며 웃었다. 
끝내기 홈런 타석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은 김하성은 “홈런을 노리진 않았지만 나를 볼넷으로 안 보내기 위해 승부할 것이라 생각했다. 직구 타이밍에 배트를 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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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하성은 끝내기 홈런 소감에 대해 “너무 좋고 행복하다”며 웃은 뒤 팬들을 향해 “땡큐, 아이 러브 유”를 외치며 환호에 화답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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