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최초 역사까지 썼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짜릿한 끝내기 솔로 홈런을 쳤다.
4-4 동점으로 맞선 9회말 이날 경기 4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우완 마무리 스캇 맥거프에게 홈런을 터뜨렸다.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맥거프의 5구째 한가운데 몰린 90.2마일(145.2km) 슬라이더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김하성이 배트를 내려놓으며 포효했고, 타구는 105.2마일(169.3km) 속도로 총알 같이 좌측 담장을 넘어겄다. 비거리 374피트(114m). 김하성의 시즌 1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0호 홈런이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 홈런에 앞서 샌디에이고는 9회 대타로 나온 데이비드 달이 맥거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짜릿한 동점 홈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바로 다음 타자 김하성이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9회말 동점 홈런과 끝내기 홈런이 백투백으로 터지면서 샌디에이고가 승리한 것은 지난 1969년 창단 이후 55년 역사 통틀어 최초였다. 보기 드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샌디에이고도 개막 2연패 이후 3연승으로 시즌 3승2패를 마크, 우승 후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