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9회 끝내기 홈런 폭발…시즌 첫 홈런, ML 데뷔 첫 끝내기 [SD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4.04 13: 1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시즌 첫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였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월 솔로 홈런으로 샌디에이고의 5-4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2타수 무안타 1볼넷로 침묵했지만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4할4푼4리에서 3할8푼5리(13타수 5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애리조나 우완 선발 라인 넬슨을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 땅볼 아웃됐다. 
4회 두 번째 타석에는 넬슨의 3구째 몸쪽 높은 93.6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체크 스윙한 것이 투수 앞 땅볼로 이어졌다. 7회에도 우완 불펜 콜 슐서 상대로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3구째 몸쪽 91.9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먹힌 타구가 1루 파울 지역에서 잡혔다. 
하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일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데이비드 달의 4-4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이 터진 뒤 김하성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리조나 마무리로 나선 우완 스캇 맥거프에게 좌측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한가운데 몰린 90.2마일(145.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타구 속도 105.2마일(169.3km)로 비거리 374피트(114m)로 측정됐다. 
2루 수비에서도 폭넓은 범위를 자랑했다. 2회 에반 롱고리아의 투수 옆을 지나는 중전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려 잡았다. 1루 송구가 빗나가 아웃으로 연결되진 않고 내야 안타가 됐지만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4회에도 닉 아메드의 뜬공 타구를 앞으로 달려온 중견수 위치까지 뒤쫓아가 직접 캐치했다. 6회 롱고리아의 타구도 2루 베이스 뒤쪽에서 잡은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땅볼 아웃을 잡았다. 8회 케텔 마르테의 2루 뜬공 타구도 처리한 김하성은 9회에도 가브리엘 모레노의 땅볼 타구를 4-6-3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며 4개의 타구를 깔끔하게 아웃 처리했다. 
김하성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한 샌디에이고는 개막 2연패 이후 3연승으로 시즌 3승2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