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화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토종 선발 트리오 원태인, 백정현, 양창섭이 차례로 나선다.
원태인이 4일 첫 테이프를 끊는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삼성 선발진의 토종 에이스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잘 던졌다.
시범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난타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실점(9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은 다르다. 시범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대량 실점이 개막 전 예방 주사가 될 수 있다.
원태인은 "시범경기에서 4이닝 퍼펙트도 해보고 난타도 당해봤는데 WBC에 다녀온 걸 무시 못한다. 이번에 좋은 루틴도 많이 배웠고 트레이닝 파트와 부상 방지에 더욱 신경 쓰면 아무런 문제없을 거다. 입단 후 몸 상태가 가장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지난 2일 NC와의 홈경기에서 0-6으로 끌려갔으나 8-6으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승리를 거둔 삼성은 이 기세를 이어 한화 3연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태세다.
삼성 타자 가운데 김동엽과 김지찬의 방망이가 뜨겁다. 김동엽은 5타수 4안타, 김지찬은 9타수 3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키움 2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페냐는 13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72를 남겼다.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 평균자책점 10.29에 그쳤다. 한화에서는 노시환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 10타수 6안타 타율 6할의 고감도 타격은 물론 2루타만 3개 때려냈다.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