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요시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1-3으로 뒤진 1사 2루에서 피츠버그 우완 선발 요한 오비에도의 2구째 바깥쪽 높은 96.2마일(154.8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높이 11.2m의 펜스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비거리 390피트(118.9m).
6회 2사 1루에선 좌완 불펜 롭 자스트리즈니와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 경기. 이날까지 개막 4경기에서 17타수 5안타 타율 2할9푼4리 1홈런 5타점 2볼넷 1삼진 OPS .871로 순조롭게 적응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요시다는 첫 홈런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요시다는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다들 홈런을 축하해줬다”며 첫 홈런볼을 아직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언젠가 공이 돌아오길 바라지만 팀이 경기에 패배한 것이 더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보스턴은 피츠버그에 6-7로 역전패했다. 첫 홈런볼도 회수하지 못하면서 요시다의 아쉬움이 더 컸다.
우투좌타 외야수 요시다는 173cm 작은 키에도 풀스윙으로 구사하는 특급 타자. 지난 2016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1군 데뷔 후 일본에서 7시즌 통산 762경기 타율 3할2푼7리 884안타 133홈런 367타점 출루율 .421 장타율 .539 OPS .960으로 활약했다.
2020~2021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타율 1위, 2021~2022년 2년 연속 출루율·OPS 모두 1위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뽐낸 요시다는 지난해 12월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일본인 야수로는 최고 대우. 보스턴은 포스팅 비용 1537만5000달러도 요시다의 전 소속팀 오릭스에 지불했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22타수 9안타 타율 4할9리 9안타 2홈런 13타점(1위) OPS 1.259로 활약하며 일본의 7전 전승을 우승을 이끌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