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정해졌다" 미소 짓는 오타니…시프트 폐지→3할 타율→6억 달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4.03 17: 35

투타겸업의 ‘만화야구’를 펼치면서 모든 것을 이뤄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 
야구적으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대부분 최정상급 기록을 썼다. 투수로 15승과 평균자책점 2점대, 200탈삼진 기록을 지난해 완성했고 타자로도 40홈런과 100타점 100득점 등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2022년 MVP 2위의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실이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아직 넘지 못한 기록은 딱 하나. 3할 타율이다. 현재 야구에서 타율은 타자의 생산력과 기량을 측정하는 척도로서 평가절하 당하고 있지만, 여전히 3할 타율은 정교한 타자의 상징이다. 오타니의 타격은 생산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OPS .8 이상의 시즌이 4차례, OPS .9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두 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타율은 2019년의 2할8푼6리가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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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오타니를 향한 철통 같은 수비 시프트를 이유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 수비 시프트는 사실상 폐지됐다. 2루를 기준으로 양 쪽에 두 명의 내야수를 무조건 배치해야 하고 해당 선수를 경기 전에 통보해야 한다. 이 시프트 철폐가 오타니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LA타임즈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칼럼을 통해서 ‘시프트 금지는 오타니 등 좌타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면서 ‘지난해 오타니가 2할7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는데 스탯캐스트에 의하면 오타니 전체 타석의 88.3%에서 상대가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그 비율은 올해 0이 될 것이고 그의 타율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제 오타니도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오타니도 매체를 통해서 “지금까지 왼손 타자에게 너무 많이 불리했다. 내 생각에 이제 공정해진 것 같다”라면서 수비 시프트 폐지를 반겼다. 
결국 오타니가 시프트 없이 안타를 더 많이 생산하고 누상에 더 많이 출루한다면 오타니의 타율과 OPS는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오타니의 3할 타율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타격 생산력에 대한 가치도 덩달아 올라간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그동안의 투타겸업 활약상은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줬다. 올 시즌 이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당연하다. 
15승에 2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에이스, 현재 메이저리그와 세계 야구의 아이콘과 같은 오타니의 FA 몸값은 5억 달러는 기본, 6억 달러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연 오타니는 ‘3할 타율’의 벽을 넘어선 뒤 6억 달러의 초대형 잭팟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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