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버치 스미스(33·한화)의 상태가 크게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스미스는 3일 서울의 정형외과 2곳에서 우측 어깨 엑스레이 및 MRI 촬영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미스는 이번 주중 대구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대전에서 일단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한화 구단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정도에 캐치볼 진행 계획이고, 이상 없을 경우 신속하게 복귀를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KBO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를 받고 한화에 입단한 스미스는 순조로운 준비 과정을 거쳐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시범경기에서 최고 155km 강속구를 뿌리며 3경기(12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42 탈삼진 15개로 위력투를 펼쳤다.
그러나 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3회 2사 1,2루에서 에디슨 러셀에게 3구째를 던진 뒤 갑자기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투구수 60개였다.
한화에선 스미스가 로테이션을 한두 번 정도 건너뛰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그 사이 남지민이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돈다. 만약 캐치볼 과정에서 스미스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플랜B를 즉시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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