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수단에 ‘비상’이 걸렸다. 김종국 감독이 부상자의 공백을 기존 선수들로 잘 메워보려 하지만, 2경기 연속 부상자가 생겼다.
KIA는 1,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 동안 부상자 2명이 나왔다.
먼저 베테랑 김선빈이 지난 1일 개막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발목을 접질렀다. 2일 2차전에서는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은 주루 플레이 중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나성범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상황에서 부상자가 연이틀 나온 것이다.
김종국 감독은 김선빈의 상태에 대해 “심각하지 않지만 붓기가 있다. 오늘(2일)은 출전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잠시 쉬면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었다.
그런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김도영까지 부상을 입었다. KIA가 대거 6점을 뽑아 8-2로 리드한 4회초. 적시타로 팀이 달아나는 데 한 몫한 김도영은 2루에 있다가 황대인의 2루타 때 홈까지 달렸다. 이때 부상을 입었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 선수는 주루 플레이 중 3루 베이스 밟다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결국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경기 후반 “김도영은 인천 길병원에서 X-레이, CT촬영 진행했고 왼쪽 5번쨰 중족골 골절(왼쪽 발등 부위) 진단이 나왔다. 내일 서울 세종 정형외과에서 다시 정밀 검진을 시행할 예정이다. 재활 기간은 정밀검진 후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나성범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때부터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일단 나성범에 대해서는 “더 확실하게 100%라고 몸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이제 경기 출전을 해야 된다. 아직 그 부분은 좀 부족한 것 같다. 4월 중순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좀 더 플러스 마이너스. 좀 더 길어질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김선빈 부상 다음 날에는 “주축 선수들이 없을 때 좀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 뎁스를 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좀 더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지만 걱정되는 일이 또 나왔다.
게다가 김도영은 김 감독이 주전 3루수로 활용하려는 선수다. 개막전에서 안타를 쳤고 이날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그래서 부상이 더 아쉬운 상황이다.
김 감독은 “부상자가 없는 팀이 강한 듯하다”면서 선수들이 빨리 건강하게 돌아와 고민을 덜어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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