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이 개막 2연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노시환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활약에도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6-7로 패했다.
한화의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받고 있는 노시환은 지난 시즌 성장통을 겪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15경기 타율 2할8푼1리(434타수 122안타) 6홈런 59타점 OPS .73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등을 위해 비시즌 절치부심한 노시환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개막 2연전까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4할7푼1리(34타수 16안타) 5홈런 8타점 OPS 1.485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개막 2연전에서도 2경기 타율 6할(10타수 6안타) OPS 1.500을 기록중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전 인터뷰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타자다. 개막전에서 안우진이라는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하나만 쳐도 나쁘지 않은 경기를 한 것인데 2개나 쳤다. 시범경기에서 좋았던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조금 이를 수도 있지만 올해는 노시환이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노시환의 활약을 기대했다.
“타격 포인트를 변경했다”라고 밝힌 노시환은 “타격 포인트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올해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것이 개막전부터 결과로 나오니까 만족스럽다”라고 올 시즌 변화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6홈런에 그친 것을 아쉬워하면서 올 시즌에는 장타에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던 노시환은 개막 첫 2경기에서 2루타 3개를 때려내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삼진을 감수하고 장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한 노시환은 “아직은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아서 시즌을 다 뛰어봐야 알 것 같다. 컨택에 자신이 없다거나 삼진을 많이 당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컨택도 자신이 있고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옮겨서 장타도 많이 치면 결과도 좋게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한화는 개막 2연전에서 연달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에이스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됐고 2선발 김민우도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고전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노시환의 활약은 뼈아픈 개막 2연패에서 얻은 큰 수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