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부진? 시즌은 길단다” 선배들의 조언, 개막 10타석 만에 적시타가 터졌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02 17: 55

롯데 한동희의 9타수 무안타 부진 탈출 뒤에는 선배들의 후배의 활약을 바라는 진심 어린 조언이 있었다. 
한동희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차세대 4번타자 한동희에게 지난 1일 개막전은 악몽과도 같았다. 은퇴한 이대호의 뒤를 후계자로 지목받으며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연장 11회까지 가는 동안 7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이에 이날은 4번에서 두 계단 떨어진 6번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1 ,3루 롯데 한동희가 선취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2023.04.02 / ksl0919@osen.co.kr

경기 초반 한동희의 방망이는 여전히 무뎠다.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5회에는 선두로 등장해 2루수 뜬공에 그쳤다. 개막전 포함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포스트 이대호라는 별명에 부응하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0-0으로 맞선 7회 1사 1, 3루 찬스서 등장, 최원준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높은 슬라이더(125km)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한동희는 경기 후 “2023년 첫 승에 기여해서 기쁘다. 어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 부담은 크게 없었다. 전준우, 정훈 선배님이 타석 전 ‘시즌은 길고 어제 경기는 그저 시즌 한 경기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씀해주신 걸 듣고 편하게 타석에 임했다”라며 “중심타자로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데 그게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믿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기분 좋은 승리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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